브로셔제작
#브로슈어제작
브로슈어를 인쇄본과 화면 배포본으로 함께 쓰려면? 한 데이터의 두 갈래 설계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브로슈어를 인쇄해 받으신 회사에서 며칠 뒤 연락이 옵니다. 그 파일을 메일로 보낼 수 있게 화면용으로 하나 만들어 달라는 요청입니다. 인쇄용 데이터가 있으니 간단한 작업으로 보이지만, 그대로 보내면 상대 쪽에서 열리지 않거나 글자를 읽지 못합니다.
인쇄물과 화면 배포물은 같은 내용을 담아도 요구하는 조건이 갈립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이 브로슈어 상담에서 화면 배포 계획을 함께 여쭙는 것도 여기 있습니다. 두 용도를 처음부터 놓고 설계하면 한 번의 작업으로 정리되고, 인쇄를 끝낸 뒤에 화면용을 요청하시면 손질이 따로 붙습니다.
파일 무게가 먼저 걸립니다
인쇄용 데이터는 종이에 찍히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집니다. 사진의 밀도가 높고 색 정보가 인쇄 기준으로 들어가 있어 파일이 무겁습니다. 이 파일을 그대로 메일에 붙이면 용량 제한에 걸립니다. 상대가 받았더라도 여는 데 시간이 걸리고, 휴대폰에서 열면 더 느려집니다. 상담 자리에서 파일을 보내 드렸는데 상대가 그 자리에서 열지 못하는 상황이 여기서 나옵니다. 화면 배포용은 사진 밀도를 화면 기준으로 낮추고 색 정보를 화면용으로 바꿔 내보냅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파일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어느 쪽이 원본인지는 편집 파일에 남아 있고, 두 파일 모두 거기서 나옵니다.
여기서 확인하실 것이 하나 있습니다. 화면용으로 줄인 파일을 나중에 인쇄에 쓰실 수 없다는 점입니다. 두 파일을 각각 보관해 두시고 어느 쪽이 인쇄용인지 파일명에 표시해 두시면 섞이지 않습니다. (화면용 파일을 인쇄소에 보내셨다가 되돌아오는 일이 실제로 생깁니다.)
펼침을 전제한 지면은 화면에서 갈라집니다
인쇄 브로슈어는 펼친 상태를 기준으로 설계합니다. 두 페이지가 한 화면처럼 이어지고, 큰 사진이 가운데를 가로지르기도 합니다. 화면에서는 이 전제가 무너집니다. 문서를 여는 프로그램은 대체로 한 페이지씩 보여 주고, 휴대폰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펼침을 전제로 배치한 지면이 낱쪽으로 갈라지면 이미지가 반으로 잘리고 문장이 끊깁니다.
두 용도를 함께 계획하신다면 낱쪽 단위로도 성립하는 배치를 잡습니다. 한 페이지만 떼어 놓고 봐도 무엇에 관한 지면인지 읽히면 됩니다. 펼침의 이점을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고,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요소를 어느 정도로 쓸지 정해 두는 정도면 됩니다.
화면에서만 할 수 있는 것
화면 배포본에는 인쇄물이 못 하는 기능을 넣을 수 있습니다. 목차에서 해당 지면으로 바로 이동하게 만들거나, 홈페이지와 문의 페이지로 연결되는 항목을 넣는 방식입니다.
연락처와 주소도 눌러서 바로 연결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화면으로 받은 사람은 그 자리에서 전화를 걸거나 지도를 열어 봅니다. 인쇄물에서는 옮겨 적어야 하는 동작이 화면에서는 한 번의 접촉으로 끝납니다.
이런 요소를 넣으실 계획이라면 지면 설계 단계에서 위치를 잡아 두는 편이 낫습니다. 완성된 뒤에 얹으면 배치가 어색해집니다. (인쇄물에는 없던 요소가 화면본에만 들어가니 두 파일의 지면이 조금씩 갈립니다.)
글자 크기의 하한이 달라집니다
인쇄물의 글자 크기는 손에 들고 보는 거리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화면은 상황이 갈립니다. 넓은 화면에서는 확대해 볼 수 있지만 휴대폰에서는 지면 전체가 축소되어 들어옵니다.
인쇄에서 읽히던 크기가 화면에서 읽히지 않는 구간이 여기서 생깁니다. 주석과 표 안의 작은 글자가 먼저 걸립니다. 인쇄에서는 눈을 가까이 대면 읽히지만 화면에서는 그 동작이 확대 조작으로 바뀝니다. 화면 배포를 함께 계획하신다면 본문 글자 크기의 하한을 조금 올려 잡고, 표는 항목 수를 줄이거나 별도 지면으로 빼는 방식을 검토합니다. (인쇄물에서 문제없던 사양표가 화면에서 읽히지 않는 사례가 가장 흔합니다.)
개정 시점을 함께 잡습니다
두 갈래로 나가는 자료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이 개정입니다. 인쇄본은 그대로 두고 화면본만 고치거나, 인쇄본을 새로 찍었는데 홈페이지에는 옛 파일이 걸려 있는 상태가 생깁니다.
같은 내용이 두 곳에 나가 있다는 사실을 목록으로 관리하셔야 합니다. 연락처나 담당자, 가격처럼 먼저 낡는 항목을 고칠 때 어느 파일을 함께 손봐야 하는지 적어 두시면 됩니다. 홈페이지에 걸어 두신 파일과 메일로 나간 파일이 각각 다른 판본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봅니다.
화면본에는 발행 시점을 넣어 두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받는 쪽에서 언제 만들어진 자료인지 확인할 수 있고, 내부에서도 최신본을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인쇄본과 화면본이 각각 다른 시점에 갱신되는 구조라면 이 표기가 더 필요해집니다.
브로슈어는 종이로만 나가던 시절보다 쓰임이 늘었습니다. 상담 현장에서 건네고, 메일로 보내고, 홈페이지에 걸어 두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세 갈래를 놓고 설계하면 한 번 만든 데이터가 각각의 쓰임에서 제 역할을 합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
* 참고할만한 인사이트 칼럼링크 : 회사의 인쇄물이 한 회사 것으로 보이려면? 시각 기준을 문서로 남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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