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렛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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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렛 제작과 디자인, 배포 현장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발주 기준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리플렛 발주는 대체로 빠르게 끝납니다. 판형은 삼단 접지로, 수량은 넉넉히, 종이는 적당히. 단가가 낮은 인쇄물이라 검토에 시간을 들일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 짧은 검토가 몇 달 뒤 창고에 남은 물량으로 돌아옵니다.
리플렛은 어디서 누구에게 건네지는지에 따라 설계가 통째로 바뀌는 인쇄물입니다. 같은 삼단 접지라도 행사장에서 손에 쥐어 주는 자료와 진열대에 꽂아 두는 자료, 봉투에 넣어 보내는 자료는 요구되는 조건이 서로 갈립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이 리플렛 상담에서 배포 장소를 먼저 여쭙는 것도 이 순서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손에 쥐는 시간이 짧다면
행사장이나 거리에서 건네는 자료는 받는 사람이 판단하는 시간이 아주 짧습니다. 접힌 상태의 앞면 한 장에서 무엇에 관한 자료인지 읽히지 않으면 가방 안으로 들어가 그대로 잊힙니다.
앞면에 들어갈 것은 회사명과 주제, 그리고 다음에 무엇을 하면 되는지입니다. 연혁이나 인사말은 안쪽으로 넘깁니다. 앞면 문장이 길어질수록 무엇에 관한 자료인지가 흐려집니다. 무게도 함께 봅니다. 종이를 두껍게 잡으면 손에 쥐는 감각은 좋아지지만 들고 다니는 부담이 커집니다. 여러 자료를 함께 받는 자리에서는 들고 다니는 부담도 함께 봐야 합니다. (행사용은 평량을 낮추고 매수를 확보하는 쪽이 대체로 맞습니다.)
받는 사람이 그 자리에서 펼쳐 볼 확률도 낮게 잡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나중에 다시 꺼내 볼 때를 기준으로 안쪽 구성을 짜면 정보 순서가 정리됩니다. 그때 필요한 것은 연락처와 위치, 그리고 무엇을 문의하면 되는지입니다. 안쪽 마지막 면에 문의 정보를 모아 두는 구성을 많이 씁니다.
진열대에 꽂히는 자료라면
안내 데스크나 거치대에 두는 자료는 조건이 뒤집힙니다. 세워 두었을 때 형태가 유지되어야 하고, 앞면 상단 일부만 보이는 상태에서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평량이 낮거나 종이의 강성이 부족하면 거치대 안에서 휘거나 앞으로 숙습니다. 종이 종류와 접지 상태, 보관 습도까지 함께 얽히는 부분입니다. 상단 좁은 영역 안에 무엇에 관한 자료인지 들어가야 하고, 그 아래는 가려진다고 보고 설계해 둡니다. 여러 종을 함께 두실 계획이라면 종별로 색을 나눠 두면 방문자가 고르기 쉬워집니다. 같은 계열 색으로 통일하면서 상단 띠만 바꾸는 방식도 씁니다.
이 자료는 몇 달씩 같은 위치에 놓입니다. 실내 조명과 창가 햇빛에 오래 노출되니 표지 면의 색이 바래는 것까지 감안해 두시면 좋습니다. 재고를 한 번에 다 꺼내 두기보다 일부만 진열하고 나머지는 상자에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햇빛이 드는 로비에 몇 달 세워 둔 자료는 색이 눈에 띄게 빠집니다.)
우편으로 나가는 자료라면
봉투에 들어가는 순간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완성 크기가 봉투에 맞아야 하고, 봉투와 동봉물을 합한 무게가 발송비를 정합니다.
봉투 안에서 접힌 상태로 이동하니 접힘선의 강도도 함께 봅니다. 접는 방식도 여기서 정해집니다. 봉투 규격에 맞춰 접지를 잡는 순서가 맞고, 디자인을 먼저 끝낸 뒤 봉투를 찾으면 선택지가 좁아집니다. 발송 전에 완성품 한 부를 봉투에 넣어 실제 무게를 재 보는 절차를 넣으시길 권합니다. (몇 그램 차이로 무게 구간이 넘어가 발송비가 바뀌기도 합니다.)
수량을 정하기 전에
단가만 먼저 비교하면 필요한 양보다 많은 발주로 이어집니다. 매수를 두 배로 올렸을 때 장당 값이 얼마나 내려가는지가 눈에 들어오고, 넉넉히 찍는 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수량의 기준은 배포 계획에서 나옵니다. 어느 행사에 몇 부, 어느 지점에 몇 부, 우편으로 몇 부를 적어 보면 필요한 양이 나옵니다. 여기에 내용의 유효 기간을 겹칩니다. 담당자 연락처나 행사 일정처럼 먼저 낡는 정보가 들어 있다면, 그 정보의 수명이 곧 그 리플렛의 수명입니다.
인쇄 데이터는 남아 있으니 종이만 다시 찍으면 됩니다. 나눠 찍을 때 붙는 준비 비용과 창고에 쌓아 두는 비용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시면 적정선이 보입니다. 배포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 1차 물량만 잡고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음 판을 염두에 둔다면
리플렛은 개정이 잦은 인쇄물입니다. 먼저 낡는 항목도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연락처, 담당 부서, 일정, 가격입니다.
이 항목들을 한 면에 모아 두면 다음 판에서 손볼 범위가 줄어듭니다. 본문 안에 흩어 두면 한 줄을 고치려고 지면 전체를 다시 열어야 합니다. 본문 구조를 그대로 두고 그 면만 고쳐 다시 찍는 방식이 가능해집니다. 확정된 문안과 편집 원본, 사용한 이미지를 한 폴더에 정리해 두는 것까지가 제작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리플렛의 단가가 낮다는 사실이 검토를 줄여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장당 단가만 보면 부담이 작아 보여도, 쓰지 못하고 남은 물량은 그대로 비용이 됩니다. 창고에 쌓인 채 폐기되는 수량은 견적서 어디에도 적히지 않습니다. 배포 장소와 유효 기간을 먼저 정해 두면 필요한 수량도 함께 좁혀집니다. 감사합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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