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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제작

#카탈로그 #기업카탈로그 #카탈로그제작

기업 카탈로그 디자인과 인쇄, 결과가 달라 보이는 이유를 정리해보면
등록일 : 26-02-18 12:48 조회수 : 247회

본문

안녕하세요. 즐거운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이 마지막 설 명절 연휴네요. 저는 이미 지방에서 어제 저녁에 올라와서 오늘 하루는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칼럼을 써볼까 합니다. 문뜩 생각난 에피소드를 써보면서 오늘은 카탈로그에 대해서 설명해드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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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경험을 하나 공유하고 싶어요. 작년에 비슷한 규모의 두 회사가 거의 같은 시기에 카탈로그를 의뢰했습니다. 사양도 비슷하고 페이지 수도 엇비슷했는데, 납품 후 반응이 정반대였어요. A사 담당자는 "현장에서 딱 맞다"고 하셨고, B사 담당자는 "화면에서 본 거랑 느낌이 다르다"고 하셨거든요. 인쇄 품질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같은 인쇄소에서 나왔으니까요. 차이는 다른 데 있었어요. 오늘은 같은 카탈로그인데 왜 체감이 달라지는지, 그 이유를 좀 풀어보겠습니다.


카탈로그라는 이름은 같은데, 만드는 목적은 회사마다 다릅니다. 전시회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회사는 표지 디자인, 후가공, 용지 질감에 무게를 두고, 영업 현장에서 반복 사용할 자료로 보는 회사는 정보 정확성, 사양표 일관성, 제본 내구성을 먼저 따져요. 문제는 이 두 관점이 한 권 안에 뒤섞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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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후가공을 했는데 정보가 빼곡해서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정보 위주로 갔는데 브랜드 인상이 약해지는 경우. 아까 말씀드린 A사와 B사의 차이가 바로 여기서 시작됐어요. A사는 "영업 도구"로 명확히 정의하고 시작했고, B사는 "홍보물 겸 영업자료"로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어디에도 최적화되지 못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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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서 자주 갈리는 지점 세 가지가 있어요. 페이지 구조, 정보 위계, 밀도 조절. 페이지 수부터 봅시다. 제본 특성상 4의 배수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8, 12, 16페이지), 이 제약이 콘텐츠 분량을 결정합니다. 제품이 많고 설명이 짧으면 한 페이지에 여러 개를 배치하는 그리드형이 맞고, 제품 수가 적고 각각 스토리가 있으면 1~2페이지를 한 제품에 쓰는 게 나아요.


정보 위계는 한 페이지 안에서 "뭐를 먼저 보게 할 건가"의 문제입니다. B2B 장비 카탈로그면 가격, 사양, 모델명이 바로 눈에 들어와야 하고, 감성 소비재라면 이미지와 헤드라인이 먼저 잡혀야 해요. 같은 제품이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강조점이 달라지거든요. (이걸 "일단 다 넣어주세요"로 시작하면 결국 아무것도 안 강조된 페이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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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텍스트 비중도 매번 조율 대상입니다. 사진을 키우면 시각적 임팩트는 강한데 정보가 부족하고, 텍스트를 많이 넣으면 정보는 풍부한데 읽기 싫어져요. 여백도 마찬가지. 넉넉하면 고급스러운데 정보가 빠지고, 빡빡하면 정보는 다 들어가는데 답답해 보입니다. 이 줄타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게 카탈로그 디자인이에요.

Q. 종이랑 제본은 어떻게 고르나요?

A. 용도에서 출발합니다. 표지는 보통 200g 이상 두꺼운 종이를 쓰고, 내지는 120~150g 범위에서 고릅니다. 페이지가 많으면 내지를 얇게 가야 전체 두께가 안 나오고요. 무광은 차분하고 읽기 편한 대신 사진이 좀 가라앉고, 유광은 색이 선명한 대신 조명에 따라 반사가 생깁니다. 제본은 분량으로 갈려요. 32페이지 이하면 중철이 펼침성도 좋고 경제적이고, 40페이지 넘어가면 무선제본이 현실적입니다. 현장에서 자주 펼칠 카탈로그면 PUR이나 링제본을 검토하시고요. (링제본은 사용성은 최고인데 브랜드 톤에 안 맞다고 꺼리시는 분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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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가공은 예산과의 싸움입니다. 부분 UV, 금박, 엠보싱 전부 멋있는데 하나 추가할 때마다 단가가 올라가고 납기가 늘어나요. 전체에 다 적용할 게 아니라 표지나 구분 페이지 같은 포인트에만 쓰는 게 비용 대비 효과적입니다. 인쇄 방식은 수량으로 나뉘는데, 500부 이하는 디지털이 빠르고 합리적이고 그 이상은 오프셋이 장당 단가에서 유리해요. 다만 실제 분기점은 후가공이랑 납기, 파일 상태에 따라 달라지니까 수량만으로 결정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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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후에 "화면에서 본 거랑 다르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대부분 RGB-CMYK 변환 때문입니다. 형광에 가까운 파란색이 탁해지고, 밝은 연두가 칙칙해지는 건 인쇄 구조상 불가피한 부분이에요. 여기에 조명 변수가 겹칩니다. 자연광에서는 무광이 편안하게 읽히는데, 형광등 아래서는 유광 반사가 거슬릴 수 있고, 전시장 스포트라이트 아래서는 또 다른 색감으로 보여요. 그래서 저희는 "이 카탈로그가 주로 놓이는 곳이 어디냐"를 먼저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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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같은 사양으로 만들었는데 왜 기대한 것과 다르게 느껴질까요?

A. 대부분 초기 기대치 정렬 문제입니다. 디자인팀은 시각 완성도를, 영업팀은 정보 명확성을, 경영진은 브랜드 인상을 기준으로 보거든요. 같은 결과물인데 세 사람이 다른 점수를 줍니다. 레퍼런스를 볼 때도 "저 카탈로그 느낌으로 해주세요" 하시는데, 그 레퍼런스는 예산이 3배였을 수 있어요. 제작 조건이 다른 결과물을 기준으로 잡으면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에 "이 예산과 일정 안에서 어디까지 가능한가"를 솔직하게 맞춰두는 게 제일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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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환경도 체감을 바꿉니다. 대면 미팅에서는 설명하면서 필요한 페이지를 펼치니까 정보 전달이 잘 되는데, 우편이나 이메일로 보내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힐 확률이 낮아져요. 인쇄용으로 만든 카탈로그를 그대로 PDF로 변환해서 보내면 화면에서 글씨가 작아지고 레이아웃이 답답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본 내구성 문제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요. 영업팀이 매일 펼치는 카탈로그라면 석 달 뒤에 등이 벌어지기 시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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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 체감이 달라지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목적 정의, 디자인 판단, 인쇄 물성, 사용 환경, 내부 기대치가 전부 겹쳐서 만들어지는 결과예요. "예쁘게 만들었는데 왜 현장에서 반응이 없지?"의 답이 디자인 퀄리티가 아니라 목적 정의 단계에 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카탈로그 한 권이 그 회사의 제품 데이터를 정리한 마케팅 자산이 되려면, 만들기 전 단계에서의 판단이 만든 뒤의 체감을 좌우한다는 점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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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 제작 전에 목적이랑 사용 환경부터 정리하고 싶으신 분, 상담 주시면 그 부분부터 같이 잡아드립니다. 시안보다 기획이 먼저입니다. 남은 연휴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희명디자인 디자이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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