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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제작에서 교정 승인이 확정하는 것본문
안녕하세요. 희명디자인입니다. 인쇄 발주에서 최종 교정 승인은 형식적인 절차로 다뤄질 때가 있습니다. 시안을 여러 번 보고 나면 마지막 확인은 빠르게 넘어가고, 담당자 한 분이 눈으로 훑고 진행 요청을 드립니다. 그 서명이 무엇을 확정하는지는 뒤에 문제가 생겼을 때야 드러납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이 승인 단계를 회차별로 나눠 안내드리는 것도 여기 있습니다.
인쇄는 되돌릴 수 없는 공정입니다. 판을 걸고 종이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그 물량 전체가 같은 상태로 나옵니다. 한 부만 고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교정 승인은 그 지점을 넘어가도 좋다는 판단이고, 이후 발견되는 오류의 성격이 그 승인을 기준으로 갈립니다. 형식이 아니라 판단이 오가는 절차입니다.
회차마다 보는 항목이 갈립니다
교정을 한 번에 몰아서 보시면 큰 문제를 놓칩니다. 오탈자를 찾다가 사실관계 오류를 지나치는 구조가 됩니다.
초교에서는 사실 정보와 전체 구성을 봅니다. 담을 내용이 다 들어갔는지, 순서가 맞는지, 빠진 제품이나 항목이 없는지. 이 단계에서 잡히지 않은 것은 뒤에서 고치기 어려워집니다. 지면이 이미 짜인 뒤에 내용이 추가되면 배치가 밀립니다.
재교에서는 문장과 정보 위계를 봅니다. 문장이 지면에 맞게 들어갔는지, 무엇이 먼저 읽히는지. 최종 교정에서는 오탈자와 조판 상태를 봅니다. 고유명사와 숫자, 날짜, 연락처는 회차마다 다시 짚으십시오. 앞 회차에서 확인했다고 넘기면 수정 과정에서 밀린 값이 그대로 남습니다. (작업에 관여하지 않은 분이 한 번 읽어 주시면 다른 눈으로 걸러집니다.)
승인 이후의 책임
민법은 도급에서 완성된 목적물에 하자가 있으면 보수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정합니다. 인쇄물에서 하자는 계약서와 요구사항, 승인된 교정본에 맞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승인의 의미가 나옵니다. 발주처가 승인한 교정본대로 인쇄되었다면 그 내용은 승인 단계에서 확정된 것으로 봅니다. 승인본과 다르게 인쇄되었다면 제작사 쪽 문제입니다. 두 상황을 나누는 근거가 승인본입니다. 승인 시점의 파일이 남아 있어야 대조가 가능하고, 그 파일이 없으면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지가 사라집니다. (구두로 진행 요청을 주시면 그 시점의 상태가 기록으로 남지 않습니다.)
하자로 인정되는 범위
인쇄물에서 하자로 다뤄지는 것은 대체로 세 갈래입니다.
승인본과 다르게 인쇄된 경우가 첫째입니다. 색이 확인된 기준과 어긋나거나, 페이지가 빠지거나 순서가 뒤바뀌거나, 재단이 규격을 벗어난 상태가 여기 해당합니다. 발주 사양과 다른 자재가 쓰인 경우가 둘째입니다. 지종이나 평량, 후가공이 계약과 다르게 진행된 상황입니다. 사양이 발주서에 적혀 있어야 판단 근거가 남습니다. 구두로 협의한 조건은 뒤에서 확인이 어렵습니다.
물리적 상태의 문제가 셋째입니다. 제본이 벌어지거나 잉크가 옮겨 붙거나 접힘선이 갈라진 경우입니다.
승인본에 이미 있던 오탈자는 이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회차를 어떻게 보시느냐가 중요해집니다. (숫자만 따로 보는 회차를 하나 두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승인 절차를 문서로 남기는 방법
계약 단계에서 적어 두시면 나중에 다투지 않습니다. 교정을 몇 회차로 나눌지, 각 회차에서 확인할 항목이 무엇인지, 최종 승인을 누가 하는지. 승인 방식도 정해 두십시오. 회차마다 누가 확인했는지가 남아야 합니다. 서면이나 메일로 남기시면 시점과 내용이 기록됩니다. 여러 부서의 의견을 모아 진행하시는 구조라면 최종 확정 권한을 가진 분을 첫 회의에서 지정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공공 발주라면 검사와 검수 기준이 과업내용서에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조달청은 검사를 계약서와 과업내용서대로 이행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검수를 손상 없이 수량대로 납품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로 구분합니다. 판형과 페이지, 용지, 색상, 후가공이 문서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기준이 적혀 있어야 그 절차가 성립합니다.
발견 시점이 선택지를 정합니다
승인 전이라면 고치면 됩니다. 판을 뜨기 전이면 데이터를 수정하고, 판을 이미 만들었다면 해당 색의 판을 다시 뜹니다.
인쇄 후에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대로 배포할지, 스티커를 붙일지, 별지를 끼울지, 다시 찍을지. 가격이나 사양, 연락처가 틀린 자료는 그대로 두기 어렵고, 잘못된 정보로 문의가 들어오면 인쇄물 비용보다 큰 문제가 됩니다. 책자 형태라면 해당 지면만 다시 찍어 교체하는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제본 방식에 따라 가능한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이 갈립니다. 중철은 대수 단위로 묶여 있어 한 장만 교체하기 어렵습니다. 교정 승인은 확인 절차가 아니라 책임의 경계를 정하는 시점입니다. 그 앞에서 시간을 쓰시는 것이 뒤에서 쓰는 것보다 언제나 적게 듭니다.
희명디자인 편집디자인팀
참고할만한 인사이트 칼럼링크 : 파일을 열었을 때 처음 보이는 지면, 화면 배포본의 첫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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